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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배치를 보는 눈 3.1 생각하고 그 생각의 과정을 구체적인 문장의 형태로 옮기는 일을 좋아한다. 생각의 대상은 그때그때 다르다. 사람일 때도 신문에 난 사건일 때도 있다. 물론 대상에 따라 생각의 경로도 달라진다. ​ 3.2 처음 자신 만의 프로파일링을 구상했을 때에는 사물에 대한 지식에 초점을 뒀다. 하지만 이내 그것이 상당히 요원함을 깨달았다. 홈즈가 활약하던 시대와 달리 대상에 관한 지식은 무한에 가까워졌다. 게다가 또 하나의 계기가 있었다. 얼마전 본 티비 프로 덕분. 그때 순간 깨달았다. 사물에 대한 지식, 지식에 대한 지식 모두 중요하겠지만, 중요한 지점에서 생각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지식에 대한 지식'이라는 점을. 3.3 내가 말하는 지식에 대한 지식은 예를 들자면 "책상의 배치"와 비슷한 것..
2 추리학의 1원칙 - 이야기를 써내려가라 2.1 일상에 대한 가추법적 이해는 어디에서 시작되어야 할까. 우리는 여러 갈래의 복잡다단한 테코놀로지와 방법론 사이에서 하나의 크고 넓은 대로를 닦는 일에 착수할 것이다. 그것은 “소설”이다. 2.1.1 추리학의 기초가 되는 훈련으로 “소설”을 선택한 것은 의외일지도 모르나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즈 그 자신이 이미 소설 속의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그 외에 수많은 탐정들이 모두 소설 속 인물이다. 2.1.2 소설을 읽는다. 그것은 “이야기”를 읽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여자가 지나가는데 삼겹살 냄새가 강하게 난다. 그럼 어떤 추론이 가능할까. 회식을 했을 수 있겠다. 시간대가 저녁이고 여성의 얼굴이 불그스레하게 취기가 올랐다면 더욱 그럴 듯한 추론이 될 것이다. 그녀를..
1 추리 기법 개발을 위한 개략 1.1 퍼스(Charles Sanders Pierce, 1839-1914)라는 사람이 있다. 소쉬르와 비슷한 시기에 살다간 기호학자이자 철학자이며 근대 미국의 프래그머티즘을 있게 한 장본인. 그러나 생전에 가난과 불명예에 시달리다가 죽어가야 했다. 그의 저작은 아직도 전부 출간이 되지 않은 채 그의 명성을 아는 학자들에 의해 마치 비전마냥 공유되어 왔다. 1.2 그런 그가 생전에 가추법이라고 하는 인간의 논증방식에 대해 글을 남겼으며, 그러한 가추법이 인간의 기본적인 지식형성의 토대가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전문가 가운데도 드문 듯하다. 인간사랑이라는 출파사에서 이라는 이름으로 에코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홈즈와 퍼스의 가추법을 연관지어 이해하는 일련의 논문들이 출간되었으나, 현재는 절판된 상..
동네구경 소개글 동네라는 말은 정겹다. 우리 동네. 요즘은 좀 사라지는 풍경이라 아쉽다. 동네라고 부를만한 곳이 몇 군데 그래도 있다. 운좋게도 나는 그 중 몇 군데에 살 수 있었고, 혹 나중에라도 그런 곳에서 다시 한 번 살고 싶다.
김명남 , 번역가 블로그주소: starlakim.wordpress.com 이름: 김명남 직업: 번역가 작업들: 우리 본성의 선한천사, 스티븐 핑커 지음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번다시 하지 않을 일,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지음 그외 다수 우선, 김명남이라는 사람을 알게 된 계기. 번역가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 사람이 번역한 책을 찾아보는 일이 흔친 않다. 하지만 몇 번인가의 우연이 겹쳤다. "틀리지 않는 법-수학적 사고의 힘"이라는 책을 샀고(김명남 님 번역), 우리 본성의 선찬 천사를 원서로 구입했는데 얼마 뒤 번역서가 나왔다길래 보니 같은 사람의 번역이었다. 그리고 한 참 지난 뒤에 지인의 추천으로 사게 된 책(재밌다고들..)에서까지 같은 이름을 보게 되어, 사실 그때까지도 같은 번역가인줄 모르다가, 검색을 해보고는 ..
블로그 구경 공지글 블로그 구경은 인터넷에 재미있는 블로그를 발견할 때마다 수집용으로 만든 카테고리이다. 인터넷을 떠돌아다니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돈,명예, 재미)으로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중에는 네이버 검색 창에 검색어를 치면 연관검색어로 뜨거나 사이트 링크가 나오는 유명 블로그도 있고, 구글에서 우연히 관심사를 찾아 서핑을 하다가 발견하게 되는 블로그도 있다. 블로그=한 사람 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이 세상의 사람들을 시공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만날 수 있다는 건데, 꽤 매력적인 제안처럼 나에게는 들린다. 실제로, 사람을 만나, 대면하고 어디 커피샵 같은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늘 그런 시간이 나는 것도 아니고, 가끔은 '직접' 사람을 만나는 일이 실..
지금껏 다닌 영어학원들 개략 영어학원을 다니면 회사에서 수강료를 보조해준다. 같이 다니던 다른 회사분에게 물어보니 거기는 전액 보조해준다고 한다. 한도는 얼마라고 얘기했는데 까먹었다. 우리보다는 많았던 것 같다. 우리 회사는 연간 60만원까지 그리고 수강료의 절반을 보조해준다. 수강료가 120만원이면 60만원, 150만원이어도 60만원이다. 100만원만 쓰면 50만원. 실제로 학원을 다녔다는 출석증명서도 제출해야되고 해서, 속여서 복지혜택을 받기는 어렵다. 정말 학원을 열심히 다니려는 사람에게는 살짝 부족한 금액이고 학원다닐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는 있으나 마나한 복지제도다. 회사의 수강료 보조혜택을 길게 설명한 이유는 덕분에 내가 언제 어느 학원을 다녔는지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수강료 보조를 받은 기록만 보아도 한곳에 안주하지..
블로그 소개글 안녕하세요 피콕 20입니다. 남들처럼 전문성있고 깊이 있고, 지속력도 있는 블로그를 만들어보려고 했습니다. 아이템을 열심히 찾아보았으나 어느 하나에 진득하니 집중할 수 있는 주제가 못되는 사람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고, 그냥 생긴대로 살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이것저것 기웃거리며 느끼게 된 감정들, 약간의 생각들, 그리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정보들을 담은 블로그를 운영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 블로그 조차도 취미의 일부인 셈이니 얼마나 오래 갈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하는 데 까지만 해보겠습니다.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께서는 장기간 업뎃이 없으면 또 다른 취미에 빠졌구나 하고 안쓰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도 운영하는 동안에는 많이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블로그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