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8)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주연문장전산고 - 다리에 쥐가 나면 이명이 심하면 귀가 멀 수 있다는 건 경험에서 나온 말인 듯. 이명은 스트레스와 관계가 깊다고 한다. 이명을 점사의 일종으로도 보기도 했다는 데 아마 자시, 축시와 같이 시의 십이지지적 특성과 연관지어 해석했을 가능성이 많다. 예를 들어 사시에 이명이 나면 멀리서 안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적혀 있지 않다. 눈꺼풀이 떨리면 술을 얻어 먹게 된다는 얘긴 재밌다. 가끔 눈꺼풀이 떨리는 데 단지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 알 고 있었는데.. 족마(足麻) 는 발에 쥐가나는 것을 말하는 듯 하다. 재미있는 것은 요즘도 쥐가 나면 침을 발라 코에 찍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나름 전통있는 쥐푸는 법이었던 셈. 실제론 효과 없는 거 알고 계시죠? 다리 족에 마비 마 .. 오주연문장전산고 - 딸꾹질 멈추는 법 이번엔 딸꾹질. 별걸 다 변증한다 싶기도 하다. 이규경에 따르면 딸국질은 뱃 속이 차서 그렇단다. 하품과 마찬가지로 의학 처방을 내리고 있다. 실제로 해보질 않았으니 효과가 있을진 모르겠다. 재미있는 건 그 다음 대목. 딸꾹질을 멈추는 비의학적 방법이다. 남의 음식을 훔쳐 먹었구나 하고 꾸짖기. 혓바닥에 글자를 쓰는 척 하기. 한 번 써먹어봐야 겠다. "화환삼재도회"는 1712년에 일본에서 나온 백과사전. 의사가 썼다고 하는데 황당무계한 내용도 많다고 한다. 이규경의 할아버지인 이덕무가 보던 책인 듯. [원문] 오주연문장전산고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정태현 (공역) ┃ 1982 [윤문] 알프 사람에게 흠(欠)ㆍ얼(噦) 등 제조(諸條)가 있는 데에 대한 변증설 방광(膀胱)ㆍ인후(咽喉)ㆍ족마(足麻)ㆍ결.. 오주연문장전산고-친자확인법 원문이 긴 관계로 아래로 내린다. 전문적인 공부를 하려는 건 아니니까..그냥 심심풀이다. 한문 원문은 생략. 일단 배경 설명을 좀 하자면, 과거에는 DNA 감정이라는 방법이 없으므로 시체의 신원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좀 기발한 생각을 해내었는데, 피를 시체의 뼈에 떨어뜨리는 것이었다. 피가 뼈에 스며들면 혈연 관계 인정. 스며들지 않으면 아웃이다. 이것을 물방울 적, 떨어질 적자를 써서 적혈이라고 했다. 살아있는 사람끼리의 신원을 확인할 적에는 이 방법을 써먹을 수 없으므로 피와 피를 그릇 같은 것에 섞어서 합쳐지면 혈연, 분리되면 남남이라고 판정했는데 이것을 합혈이라고 했다. 솔직히 뭥미 싶다. 이규경은 이게 아주 기막힌 방법이라고 생각했나보다. 뭐 DNA 감정도 못하고 혈액형이 뭔지도 모르는 ..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