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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구경/영어학원구경

리얼클래스 2018

기간 2달?

      2018년 2월 리얼클래스 온라인

비용 560,000원

시간대 자유

 

 

타일러는 신기한 인물이다. 한국어를 지나치게 잘한다. 그래서 그 사람이 말하는 영어 광고에 혹했고,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했고, 그래서 질렀다. 3년 이용권인가 그랬다. 

 

이때가 통번역 수업에 좀 회의를 느끼는 시점이었다. new normal같은 단어 배우면서 오 나도 타임스에 나오는 새로운 표현 좀 아는 사람이야 같은 자부심을 느끼기에는 나의 회화 실력이 진보는 커녕 퇴보하고 있다고 느꼈다. 이런 현학적인 공부를 하는 대신 좀더 실용적인 게 필요한 거 아닐까, 라고 고민하던 찰나, 아이들이 볼 법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게다가 언어 천재 타일러가 가르쳐 준다니, 솔깃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지금 보면, 수업 내용 방식, 퀄리티 모두 괜찮은 수업이다. 문제는 

 

1. 대사가 너무 짧다(물론 일상 회화에서는 짧게 짧게 말하는 게 많지만, 업무적으로 활용하려면 그래도 좀 길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 곰들은 그럴 생각이 없다)

2. 너무 말이 빠르다 (이 점은 의외의 장벽이었는데, 말이 짧은 대사 위주다 보니 이들에게는 거의 인에 박힌 표현이라 정말 빨리 지나간다. 알고도 놓친다)

3. 위배어베어스가 좀 지루하다 (곰들은 귀엽지만, 정신연령이랄까 취향이 나랑 좀 거리가 있었다. )

 

 

당시에 행사 사은품으로 위베어베어스 무드등도 받았는데, 결국 1,2달쯤 하다가 말았다. 아마 지금도 회원 기간이 남아있을 거다. 교재로 위베어베어스 말고 스티븐스유니버스였나? 이것도 애니메이션인데, 그것도 있고, 강사도 타일러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이 있다. 

 

김교포라는 분은 유튜브도 하시는 것 같고. 강사진 수업방식 다 좋은데, 내가 찾는 수업은 아니었다. 

 

내가 찾는 수업은

 

I need you take this one solo, so that no one's gonna get in here. all I am saying here is strictly confidential, got it? 

 

같은 표현을 그냥 편하게 줄줄 말하고 쓰는 것이었다. 하지만, 위베어베어스는 지나치게 일상적인 표현과 짧은 표현에 치중되어 있었다.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접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아예 나처럼 길을 잘못 든 사람보다는 길을 잘못 들기 전에 기초를 리얼 클래스 방식으로 쌓아놓으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위배어베어스에 나오는 표현들은 정말 실생활 밀착형인데다 자주 쓰는 표현들이기 때문이다.

 

 

"프렌즈"같은( BTS의 RM 스토리를 듣고 아마도 더 인기가 많아졌을 전설의 시트콤) 미드를 보면서 공부를 하는 것도 교재의 중요성을 생각해야 한다. 범죄, 수사물에는 그런 쪽 용어나 표현이 많고, 모던패밀리나 프렌즈는 일상 시트콤이라 그런 위험은 적지만, 그그이 재미를 위해 꼬아놓은 표현도 꽤 있다. 챈들러의 억양도 캐릭터 특성으로 독특한 편이고, 레이첼이 그나마 좀 정상적인 편이긴 한데..로스도 그렇고..옥석을 가리기가 학습자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자면, 좀 점잖은 드라마를 고르는 편이 좋은데 그러면서도 재밌기가 사실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