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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구경/영어학원구경

코리아헤럴드어학원 드라마틱뉴스 2019

기간 1년

       2019년 2월-12월 드라마틱뉴스

비용 1,230,550원

시기 점심시간 12시-12시50분

 

인생수업. 지대현 선생님의 이 수업은 진짜 나에겐 인생 수업이었다. 50분의 수업시간이 1분처럼 순삭한다. 커리큘럼은 탄탄하고 알차고 밀도가 장난 아니다. 

 

 

장점은 

1. CNN등의 뉴스와 굿와이프 드라마를 교재로 삼은 점 (공식적이고 격이 있는 단어를 접할 수 있는 뉴스와 그보다 일상적이지만 그래도 변호사들이 주인공이기에 성숙한 성인이 써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회화적인 표현의 보고다. 그리 어렵지 않은 단어를 써도 고급스러운 표현이 많다. let me let you in on one that bossess rarely own up to(상사들이 잘 책임지려하지 않는 것을 하나 알려줄게요) 같은 표현을 보면 모르는 단어가 없음에도 매우 자연스럽고 훌륭한 비즈니스에서 사용해도 전혀 가볍지 않은 표현이다. )

 

2. 잡담없이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수업(점심시간 밖에 쓸 수 없는 나는 이 점이 너무 좋았다. 시간을 정말 알차게 쓴 다는 기분이 든다)

 

3. 발음이 엄청나게 좋아진다 (수업방식인 쉐도잉 때문이다. 수업은 거의 한 시간 내내 쉐도잉으로 이루어지는데, 숙제는 선생님이 그날 수업에서 좋은 표현을 골라서 몸에 체화될 정도로 쉐도잉해서 오는 것이다)

 

 

나는 늘 발음고자였기 때문에 어디서 영어로 말을 할 기회가 있으면 주눅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발음을 거론하면서 발음 안좋아도 된다, 고들 하지만, 일단 우리는 유엔 사무총장이 아니잖은가. 그리고 영어로 말을 할때 긴장을 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지나치게 R발음을 넣는다든지 P를 F로 발음한다든지 하는 실수를 만복하는데, 쉐도잉을 하면서 그런 버릇이 서서히 사라졌다. 찬양하라, 쉐도잉!

 

 

 물론 여기에는 개인적 경험에 따른 온도차가 있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쉐도잉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한다. 그럴 수 있다. 어떤 사람은 통번역 수업이 도움이 더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자유회화 수업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 각자의 경험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내 경우에, 거의 모든 종류의 수업을 경험해보고 아쉬웠던 것은, 내가 진작에 이 방식으로 영어를 공부했더라면, 하는 것이다. 쉐도잉은 리듬, 악센트, 발음 거의 모든 것을 따라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가장 극적인 발음 교정 효과가 있다. 그리고 귀가 좋아진다. 발음이 좋아지는 만큼 귀가 좋아진다. r과 l이 선명하게 구분된다. 다른 발음들도 내가 잘 할수 있는 만큼 잘 들린다. 

 

 

쉐도잉에도 단점은 있다. 

 

 

1.쉐도잉했던 표현은 잘하지만 다른 표현은 버벅거린다 (이건 보완이 가능하다. 나느 쉐도잉 하는 것 외에 따로 시간을 내어 표현들을 응용하는 연습을 했다. 예를 들어, well I have no other option than to replace him with an alternative 같은 표현을 쉐도잉으로 익혔다면 저 문장을 이리저리 바꿔본다. replacing him with an alternative is a bad idea 같은 식으로. )

 

 

2. 회화에서 버벅거릴 수 있다 (이건 통번역 대학원 식의 공부방법의 공통적인 담정인데, 자기 생각을 스스로 말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따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작 자기 생각, 감정을 말하는 연습이 잘 안되는 것이다. 이것 역시 따로 시간을 내어서 쉐도잉 표현을 응용해서 연습하면 보완이 가능하다)

 

 

3. 좀 재수없어 질 수 있다. (귀와 입이 너무 좋아져서 한국어적인 영어발음을 잘 못알아듣게 된다. 예전엔 외국인들이 한국어에 들어온 외래어 영어표현을 못알아듣는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혹은 좀 오바거나, 지금은 왜 그런지 이해가 된다. 실제로 나는 rate를 레이트에 가깝게 발음하는 분의 발음을 못알아들어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유성음이 r이 함국어에는 없기 때문에 이건 엄청 쉐도잉을 해야 자연스럽게 나온다. 억지로 쥐어짜는게 아닌 자연스러운 r발음은 네이티브 어린이들도 가장 늦게 체득하는 발음영역이다. )

 

 

 2020년에는 육아때문에 부득이 학원을 쉬게 되었지만, 다시 조만간 돌아갈 예정이다. 쉬는 동안에 쉐도잉에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채우고 있다. 다시 강의실 문을 열고 수업을 들을 생각에 설레인다. 

 

 

누군가 나에게 절대 실패하지 않는 그리고 한국인에게 가장 필요한 공부 방법을 딱 하나만 꼽으라면 쉐도잉이다. 물론 보완이 필요하고, 그 보완법에 대해서는 나도 나름 고민중이다. 어느 정도 정리를 해나가고 있긴 한데, 아직 체계가 완벽하게 잡힌 것은 아니라 공개하기에는 이르다. 

 

아마도 블로그를 통해서 조금씩 그 일단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