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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구경/영어학원구경

진짜 영어를 잘하는 비법 - 블록을 이해하자

 

블록이란 게 기존의 패턴 암기랑 어떻게 다른 것인가요, 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 많이 다르다. 

 

 

Would you like something to drink? 이라는 문장을 암기하고, 밑줄친 부분을 활용해서 

 

would you like something to eat? 이라는 문장을 말했다고 치자. 오, 저 앞부분은 상대방에게 권유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니까 누군가에게 뭔가를 권유할 때는 저 표현을 써야겠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크게 잘못된 건 없다. 다만, 이렇게 1대1 결합으로 패턴을 암기하는 방식은 활용도가 떨어진다. 

 

 

 

사실 저 문장에서 블록에 주목한다면, 오히려 뒷부분 그러니까, something to drink부분이 백배는 중요하다.

 

 

한국어가 개념을 수식하는 방식은 철저하게 순차적이다(약간의 예외도 있지만 나중에 다루자). 

 

반면, 영어의 수사법은 주로 뒤에 붙는다. 그래서 something to drink = 먹을 것이 된다. 

 

그럼 이런 표현을 보자.

 

 

place to go

 

 

무슨 뜻일까? '갈 데'다. 

 

그래서 나 갈데가 있어, 라고 말하고 싶으면,

 

I have a place to go라고 말한다. 

 

people to meet은?

 

'만날 사람'이다

 

그래서 나 만날 사람 있어라고 하면,

 

I have people to meet 이 된다. 

 

 

여기서 의미단위를 I have people + to meet 으로 보면 안된다. 

 

I have + people to meet

 

이렇게 끊어진다. 그래서 사실 뒷 부분의 블록의 형태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화할 데가 있어라고 하면,

 

I have a call to make 라고 한다. 어색한가?

 

 

숙어로 줄창 외우는 make a decision, 결정을 내리다 그런 의미다. 

 

근데, "나, 결정을 내려야해"라고 하면 어떻게 말할까?

 

I have to decide라고 말해도 된다. 그리고 이게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표현 방식이다. 모어와 구조상으로 더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I have a decision to make(나 내려야할 결정이 있어)

 

 

한 스텝 더 나아가보자.

 

"내가 달착륙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봤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내가 달착륙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봤어"

 

밑줄인 관건이다. 앞 부분은 I drew a picture 라고 하면 된다. 뒷부분은 

 

me landing on the Moon. 이다.합치면

 

I drew a picture of me landing on the Moon. 이 된다. 여기엔 두 개의 블록이 나온다.

 

a picture of me

me landing on the Moon

 

위의 블록인 

a picture of me 는 take 할 수도 있다. I took a picture of her 로 활용할 수도 있다. 

a picture of me without you 라는 노래 제목이 있다.

 

a picture of me + without you 이렇게 결합된 것이다. 블록과 블록의 조합이다. 이 노래 가사에보면

you've seen a picture of me without you라는 구절이 있다. a picture of me는 seen할 수 도 있는 것이다. 

 

이걸 정리하게 되면, 아, a picture of me는 어떻게 다룰 수 있는 것이구나(verb)를 깨닫게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a picture of me와 성격이 유사한 블록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위에서 사용한 have도 a picture of me를 다룰 수 있다.

 

I have a picture of you

 

 라고 하면 나에게 네 사진이 있다, 는 뜻이 된다. 한발짝 더 나아가 볼까?

 

a picture of you taken at some cafe last year 

 

라고 뒤에 수식하는 블록을 붙일 수 있다. 

 

혹은 저 말을 주어로 두고 "사진 보니까 우리 어릴 때 생각나네"라는 말을 만들 수도 있다. 

 

 A pictue of you reminds me of when we were young 

 

 

그리고 조금 더 복잡하게 가면

 

"누가 내 사진을 허락도 없이 온라인에 올리면 어떻게 해야 하지?"

 

같은 긴 문장도 만들 수 있다. 

 

what would I have to do if someone posted a picture of me without my permission?

 

엄청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몇 개의 블록이다. 

 

 

what would I have to do if someone posted a picture of me without my permission?

 

 

당연하게도 이 정도 말은 별 고민 없이 4개 블록에 불과하니까 후르륵 나와야 한다. 

 

 

 

영어를 공부한다고 평생 한 번 들을까 말까한 표현이나 단어를 암기해야 하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쉬운 말들이 어떤 블록을 만들고 어떻게 조합되는지를 공부하고 이해하고 숙달해야 영어가 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