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알라딘 온라인
가격: 12,640원
구입일: 2020년 2월 18일
번역서가 있다. 2014년 8월 출판사 '박하'에서 "용서해줘, 레너드 피콕"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책의 저자인 매튜 퀵은 "실버라이닝플레이북(Silver Lining Playbook)"이라고 브래들리 쿠퍼와 제니퍼 로렌스가 중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의 원작자로 유명하다. 원작의 제목역시 영화와 같다. 책을 구입할 당시에는 몰랐다. 책을 구입하게된 경로는 이렇다.
1. 영화 "월플라워(Wallflower)"를 봤다.
2. 원작이 있다는 걸 알고 찾아 봤다. ("월플라워가 되는 것의 이점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이었다)
3. 오디오북으로 들으려고(이건 1,2년쯤 된 습관이다. 출퇴근 길 시간을 활용해서 책을 '보려면' '듣는 편'이 효과적이라는 걸 알았다), 오디블닷컴(audible.com)에서 오디오북을 구매했다. 나레이터가 노아 갤빈(Noah Galvin)이라는 사람이었는데, 듣기 편했고, 책 속 주인공과도 찰떡 같이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4. 그래서 월플라워 오디오북을 완독한 뒤, 같은 나레이터가 참여한 오디오북을 찾아보았는데, 그 중에 "Forgive me, Leonard Peacock"이 있었다. (찾았다, 요놈!)
월플라워와 겹치는 점은 둘다 10대라는 점, 그리고 아마도 성장소설로 분류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 나레이터가 워낙 나레이션을 맛깔나게 하는지라, 정말 캐릭터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연극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주인공이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근데, 아마 다른 종류의 소설 형식, 예를 들어 3인칭 시점으로 건조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식의 소설과는 좀 안맞을 것 같다.
사실, 번역서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책인데, 번역서가 있길래, 궁금해서 출판사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좀 특이한 이력이었다.
예전에 집사재에서 2권으로 나온 "내심장을 향해 쏴라(Shot in the heart)"라는 책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부인인 무라라카미 요코에게 추천을 받아 읽고는 감동해서 번역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에세이에서 읽고, 영국 여행 갈 때 싸가지고 가 전부 읽고 그곳 유스호스텔에 두고 온 책이다. 집사재 버전은 절판 되었고, 새로 한권으로 개정판이 나왔는데, 이곳 박하 출판사에서 나왔다.
알라딘에서 검색되는 출판사의 책은 76권 (2020년 3월 기준)으로, 독특하달까, 베스트 셀러 범주에 잘 넣지 않는 종류의 책이 많았다. 만화 아일랜드의 스토리 작가 윤인완 님의 환타지 소설(아일랜드)라든지, 구 산울림 현 김창완 밴드의 김창완 님의 에세이(안녕,나의 모든하루) 라든지 조슈아 페리스처럼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하지만 작가 설명을 읽어보니 미국에서는 꽤 명망있는) 소설가의 소설(일어나라,불멸의 밤을 넘어) 같은 것들을 내고 있었다.
그 외로도 기사 같은 것을 보면, 미등단 작가의 책도 내주는 등 뭔가 다른 것을 해보려는 노력을 하는 곳인 것 같다.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50303/69911507/1
“흙속의 진주 찾아라” 출판계, 미등단 작가 소설 잇달아 발굴 출간
2011년 11월 젊은이들로 붐비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앞 놀이터. 한껏 부풀린 파마머리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낀 양복 입은 20대 사내가 여행 가방 위에 자비 출판으로 …
www.donga.com
덧. 이렇게 뒷면에 저자의 책을 광고하는 게 꽤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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